튀르크어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특징 중 하나는 모음조화가 있다는 것이다.

튀르크어에서 모음은 크게 전설모음과 후설모음으로 분류한다. 그리고 외래어 및 차용어가 아닌 순수 튀르크 어휘의 경우 특히 모음조화를 철저히 지킨다. 모음조화가 안 지켜지는 대표적인 예로는 터키어의 현재시제 접사 -yor-가 있다. 이 경우는 어간의 모음과 관계없이 yor가 불변이며, yor 뒤에 붙은 인칭 접사는 yor와 모음조화한다.

그러나 우즈벡어에서는 모음조화가 없다.

그 이유는 소련의 언어정책에 있다. 소련은 '모든 민족은 자신의 언어를 사용할 권리가 있다'는 명분하에 튀르크어를 다양한 언어로 분화시켰다. 그 전까지 방언 정도로 여겨지던 아제리어, 투르크멘어, 우즈벡어, 카자흐어, 키르기즈어 등은 이 시기 각각 다른 언어로 분화되었다.

소련은 튀르크 민족이 하나로 뭉쳐 범튀르크주의를 부활시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각 튀르크언어에서 사용하는 문자를 키릴화하는 과정에서 서로 상이한 키릴 문자를 쓰도록 규정했다.

또한, 우즈벡어의 경우, 모음조화를 하던 다른 지역의 방언이 아니라 페르시아어의 영향을 받아 모음조화가 상당히 많이 사라진 타슈켄트 방언을 표준 우즈벡어로 설정해 다른 튀르크어와 큰 차이를 보이도록 만들었다.

이 언어정책이 오늘날까지 이어지면서 우즈벡어에서는 다른 튀르크어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모음조화 현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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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활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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